주식의 뜻, 가치 평가, 주가 상승, 장기투자 이해하기 - 책: 거인의 어깨

작성자: 가치투자하고픈개미(VITogether)
2023-12-22 updated

주식 등 증권을 사는 이유에 대해 제 주변 분들과 얘기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사니까 가격이 오를 것 같아서 본인도 산다는 얘기가 나오곤 하는데요. 이런 생각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주로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얘기가 나오곤 하는 것이죠. 물론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내릴 수 있어요.


다만 여기서 물음을 던지고 싶은 것은 주식이라는 게 단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가치가 평가되는 것일까요?


주식이란 무엇일까요? 주식을 산다는 행위,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주식은 가치라는 게 있을까요? 만약 가치가 없다면, 그저 매일매일 가격이 왔다갔다 하는 종잇조각일 뿐인가요? 주식에 가치가 있다면, 가격은 왜 그렇게 매일같이 심하게 움직이나요?


홍진채 작가님이 책 “거인의 어깨”에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다뤄주고 계셔서 정리해보았어요. 함께 알아보러 가시죠.







주식을 사고 소유한다는 건 어떤 의미를 갖고 있어요?

주식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자기자본에 대한 소유권이에요. 기업의 자기자본이란 쉽게 말하면 기업이 갖고 운용할 수 있는 돈을 의미해요. 기업은 이러한 자기자본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죠.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 사람을 의미하는 “주주”는 해당 기업의 배당수령권, 잔여재산 분배청구권, 의결권 등 다양한 권리를 갖는데요. 배당 수령권은 주주가 기업이 잉여 이익이 발생하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에요. 잔여재산 분배청구권은 기업이 사업 활동을 접게 되면 남은 재산을 주주들에게 분배할 때 재산을 나눠 받을 수 있는 권리고요. 의결권은 주주총회에서 기업의 의사결정을 할 때 참여할 수 있는 권리예요.


주식을 매매하는 행위는 이러한 권리에 가격을 매겨서 사고파는 행위예요.




주식의 성과는 어떻게 측정할까요?

기업은 계속해서 창의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일을 시도하고, 그 일이 성공했을 때 많은 돈을 벌게 되는데요. 이렇게 기업이 일을 성과로 만들어 나가게 되면 매출이 생기고 이익이 남아요. 이익이 남을 수록 기업에 자본이 쌓이게 되니 주식 1주당 자본 비율이 커질 거예요. 그렇다면 주가도 자연스럽게 오르게 되겠지요.


하지만 돈을 잘 버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도 알아야 해요. 기업이 그렇게 번 돈을 주주에게 언제 배분할 것이냐, 지금 배분하겠는가 나중으로 미루고 투자하겠는가 등의 의사결정을 정말 주주들을 위해서 진정성 있게 하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해요.


왜냐하면 경영진 혹은 특정 일부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위해서 다른 주주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경우들이 발생하거든요. 기업이 아무리 돈을 잘 벌더라도 그게 주주를 위해서 버는 돈이 아니라면 주주들이 가져갈 몫은 한 푼도 없을 수 있어요. 기업의 이익이 100만이라도 주주 몫이 0이면, 100 곱하기 0은 0이 되는거예요.


기업이 창의성을 통해 만들어낸 업무 성과기업의 정직함에 대해서 주주가 얼마나 신뢰하느냐가 주식의 가치라고도 볼 수 있어요. 단기적으로야 수 많은 이유로 주가가 왔다 갔다하더라도, 주주가 기업에 맡긴 돈을 바탕으로 기업이 잘 운영되고, 주주에게 많은 이익을 돌려주는 선순환이 작동하면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게 돼요.



주식은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까요?

미국 기업 주식들을 대표하는 지수 S&P500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중 (구글 자료)


기업이 기업의 자기자본을 효과적으로 운영해서 주주에게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을 때 주식의 가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해요. 이러한 가치 상승 과정이 장기적으로 누적되면 주식의 수익률은 채권, 부동산 등의 다른 자산보다 높아져요. 건강한 기업의 주식을 오래 보유하고 있으면 주가는 결국 가치의 상승분을 따라가며, 단기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서로 상쇄되어 사라져요.


물론 장기적인 주가 상승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에요. 나라의 경제 발전에 따라 장기적으로 주가도 우상향한다라는 얘기가 종종 언급되지만, 주식의 가치는 경제 규모와는 꼭 일치하지는 않아요.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기업의 실적이 부진하거나 주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있어요. 반면에 많은 이익을 만들어 내고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일에도 지속적으로 신경쓰는 기업이라면 경제가 주춤하더라도 주가가 오를 수 있어요.



기업의 창의성과 정직함을 저해하는 요소는 기업 내부에 있든 외부에 있든 수 없이 많을 수 있어요. 과도한 세금이나 규제, 정경유착, 독점 방조, 국영기업의 경쟁 진입, 경영진의 부도덕함, 노사 갈등, 권위주의 등 아주 다양해요. 이 모든 장애물을 우여곡절 넘어서서 지금까지 어떻게든 기업이 버텨내고 이뤄온 결과가 바로 주식의 장기 성과예요.




마무리하며

주식의 속성을 이해하고 건강한 투자를 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주식의 가치에 대해 좋은 내용을 책으로 써주신 홍진채님께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네요.



참고도서
  • 거인의 어깨 - 홍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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